20220626 아이콘 플래시백 콘서트 마지막 날
이건 두번째 일기니까 처음부터 편한 말투로 가보자.
첫날 아쉬움이 많아서 막콘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는 않았음. 그냥 오늘은 앵콜 얼마나 하려나. 오늘도 플로어 갈걸 ;; 하는 후회 정도. 어제 경험으로 내가 가진 1단 콜북으로 포카가 커버가 불가능함을 알았음. 당연함 총 56장 생김. 그래서 냅다 더키월드 감. 가서 콜북 사왔음. 원래도 가긴 가려고 했는데 그건 당연히 타돌 포카 넣을 생각이었는데 아이콘 포카 넣을 줄은 ;; 그래서 막콘도 좀 늦게 도착함 다섯 시에 시작인데 두 시 사십 분인가 도착함. 돗자리 깔고 편하게 기다리고 싶었는데 음반 부스 포카때문에 그것도 못함. 다시 얘기하자면 엠디 포카는 진짜 내 취향이 아니기 때문에 음반부스 포카 여섯 개 모으는 게 목표였음. (그리고 다섯 개 모음, 성공적) 아무튼 가자마자 음반부스 가서 포토북 두 장 결제함. 그리고 럭드 뽑음. 김진환 하나 뽑음. 다른 버전임. 나는 성공했다. 근데 다른 것도 갖고 싶어서 하나 더 함. 뭐 나왔는지 다는 기억 안 나고 그냥 교환팟 돌아서 김진환 다섯 장 완성. 이것만 기억함. 계속 자랑샷 올렸던 이유가 있음. 김진환 더럽게 안 나옴.
아무튼 이게 중요한 게 아니라 전날은 플로어 갔는데 막콘은 C 갔음. 첫콘 끝나고 후회함. 플로어 갈걸. C 양도하고 플로어 갈걸. 이게 다 김진환을 가까이서 보고 정찬우를 가까이서 봐서 그래. 단순히 가까이서 보고 싶다는 생각이었음.
근데 좌석 가니까 의자는 편하고 좋았음. 플로어 의자보다 확실히... 이 날은 좀 일찍 입장해서 사십 분인가 기다림. 안에서 뭔 일이 있었지만 그건 비밀임.
안에서 트레저 얘기 듣고 어느 쪽 갈까? 트위터로 얘기 중이었는데 시작하고 보니까 양쪽 다 있더라.
아무튼 사십 분 기다려서 시작했는데 시작부터 나보고 일어나래. 이때부터 개같이 설렘. 약간 플란다스의 개마냥 아이콘이 일어나라니까 심장이 떨림. 나 놀아주려나 봐!!! 이게 몸에 내재된 것 같음. 셋리 다 알고 있는데도 그냥 막 떨림. 여전히 첫곡이 죽겠다라는 점이 불만이기는 했지만. 시작부터 아이코닉 자아가 나를 삼켰음. 첫콘 갔다가 와서 간신히 아이코닉 자아 다 죽인 줄 알았는데 꺼진 불도 다시 보자 레전드임. 트레저 들어오는 것도 봤는데 이거 시큐 눈치 보다가 우연히 본 거임. 콘서트 시작과 동시에 달려오더라. 그리고 이 화질 쓰레기인 아이폰으로 걔네 영상 찍었는데 보면서 느낌.
트레저가 나보다 신났음. 그리고 이기고 싶어짐. 내가 오늘 쟤네보다 잘 놀고 간다. 그리고 올렸지만 나는 걔네보다 못 놀았음. 내가 걔네 이긴 건 앵앵콜 봤다는 거 하나임. 사실 걔네는 티켓 무료라서 내가 지긴 했을 거야. 트레저 좋아하는데 그 순간 얄미웠음. 쟤네는 평소에도 저렇게 재밌게 놀겠지. 사진 안 찍어도 되니까 마음 놓고 저렇게 놀겠지. 존나 부럽다, 노래방 같이 가고 싶다. 이 생각이 아직까지 들어.
그리고 궁금한 거 하나. 트레저는 왜 콘배트가 없었을까. 몇 명은 있고 몇 명은 없던데 왜 트레저 차별해요.
물론 없어도 잘 놀더라.
아이콘 콘서트 후기에 트레저 얘기가 더 많으면 주객전도니까 다시 아이콘으로 돌아와서 내 폰이 미니라서 사진은 다섯 배 줌, 동영상은 세 배 줌이 최대임. 그것도 화질 다 깨지는. 작은 게 좋다고 미니 산 거 처음으로 후회했음. 하지만 그 덕에 사진을 포기하고 신나는 시간을 얻었습니다. 네 명이서 멘트할 때 김지원이 나올 거 아니까 심장이 미친듯이 뛰기 시작함. 이미 아이콘 콘서트에 제대로 녹아들고 있던 나는 '김지원 무대' 이것만 생각하고 그냥 아이코닉 됐음. 그리고 그는 미친놈임.

이 트윗을 쓴 이유가 있음. 연습생 때부터 알았지만 쟤는 타고난 무대체질, 무대 위에서 가장 난놈. 혼전임신 그게 대수냐 내가 저 무대를 보고 있는데.
아주 짧게 즐겨봅시다. 영상 올리면서 다시 보는데 고작 저 4초에 그렇게 설레. 지금도 다시 가고 싶다고. 김지원 솔로 콘서트를 해도 갈 생각이라고. 주옥이랑 데빌은 그렇게 뛰어놀기 좋은 노래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얘는 그걸 해냄. 저 미친 라이브와 혼자서 뿜어내는 에너지가 올림픽홀을 터트릴 것 같았음. 영상이 4초밖에 안 되는 이유도 그거임. 나는 당장 이 핸드폰을 내려두고 이 무대에 온전히 집중하고 싶었음. 그리고 막콘이라 그런지 주위가 다들 미쳐있었음. 김지원은 천재임. 3년만에 다시 본 김지원 무대는 변함이 없었고 오히려 더... 좋아진 것 같았음. 아무래도 첫콘보다 커진 함성소리와 플로어 및 좌석의 기립은 무대 위 바비를 미치게 하는 게 분명함.
김지원의 무대를 보면서 다른 쪽으로 느낀 것도 있음. 유부남은 유부남인 이유가 있다. 그순간 올림픽홀의 모두가 그를 사랑했음이 분명함.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쌔끈함. 진짜 존나.
김지원 영상 몇 개는 트윗으로 올려야겠음. 너무 길다.
깊은 밤은 그걸 해줬다는 점이 기특했음.
낄끼빠빠는 아는 노래가 아니라는 점이 아쉬웠고. 송윤형 트로트 부를 때 창법 내 취향임.
어쨌든 패스하고 그대이름부터는 스루할 거임. 셋리 내 취향 아님. 바로 앵콜 직전으로 가보자면 아이콘이 또 똑같은 얘기를 했음. 아이콘의 공연은 이제 시작이다. 난 전날에도 속았으니까 안 속겠다고 하고 걍 보냈지.
앵콜 전에 떼창은 그냥 스루하고 김진환 눈물.
그 콘서트에서 가장 중요함. 올콘 뛴 보람을 내가 거기서 느꼈음. 눈물 진짜 좋다...
빨리 찍었어야 하는데 우는 거 감상하느라 이거밖에 못찍음. 어차피 서치하면 나오는 거지만 직접 찍은 거랑은 또 느낌이 달라서 아쉬움. 송윤형이랑 김진환이랑 둘이 사이드에서 울고 참 이제야 아이콘 콘서트 온 것 같았음. 문제는 얘네 이러고 분위기 전환으로 개신난 노래 해야함. 근데 걱정 안 했음. 존나 잘해.
근데 님들이 시작할 때 대관시간이 무제한이라며 그니까 길다고 했잖아. 집에 안 보낸다며. 난 또 그거에 설레서 두 시간을 기대했다. 그래서 폰 집어치우고 목 터질 때까지 미친듯이 놀았음. 어제 콘서트 여파로 팔이 아프고 내성발톱이라 까치발로 뛰는 거 자체가 찌릿찌릿함. 근데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었음. 난 정말로 목이 다 쉬어서 집 가고 싶었다. 전날보다 일찍 시작했고 시간도 길다고 했으니까 정말로 아홉 시에 끝날 줄 알았어. 근데 이 남자들 진짜 장난하냐? 집에서도 열두 시 넘어야 언제 오냐고 전화하고 막차 시간까지도 너무 넉넉하고 해도 안 떨어진 여덟 시에 끝냈더라. 앵앵콜 나왔길래 나는 더 놀 줄 알았지. 사람 미치게 만들어 놓고 지들은 들어감. 열중쉬어 처음부터 김지원 파트 개크게 따라하고 진돗개같이 짖으랄 땐 짖어줬는데 그냥 들어가더라. 이 미친 와이지가 팬들 안 갈 것 같으니까 냅다 불 키고 영상 틀더라 진짜 끝났다고. 세 시간 놀았으면서 그게 아쉬웠음. 먹은 것도 없이 더위에서 포카 구하다가 들어가서 세 시간 뛰었는데 목이 멀쩡해서 그게 아쉬웠음. 원래도 튼튼해서 잘 나가는 일이 없는데 목 쉬어서 가라길래 나도 내 목을 먼저 보내고 집에 가야겠다 생각했는데 님들이 여덟 시에 끝냄. 아이콘은 열 시가 통금인가요.
하지만 오빠들이 건전하다고 나까지 건전할 필요는 없길래 늦게 들어감. 그냥 배고파서 치킨 먹고 들어간 거임. 똑같이 자정 넘어서 들어갔고 냉수마찰 했음. 몸을 안 움직이고 가만히 있으니까 그제서야 슬슬 아프더라. 팔도 아프고 어깨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발도 아프도 소리를 하도 질러서 그런지 머리도 아팠음. 목만 멀쩡함. 그리고 집 가서 포카 자랑 좀 하고 아이콘 콘서트 일기 좀 쓰다가 잤음. 열두 시간 수면 후에 일어나니까 여전히 팔이 아픔. 아이콘 콘서트를 위한 비용 총합 394,800원(이틀 티켓 + 멤버쉽 + 음반 부스)은 아직도 내 몸에 남았음. 회복을 위해 돈 더 쓰겠지 아마도.
물론 저것도 순전히 아이콘에게 가는 비용이고 다른 비용은 합치면 슬퍼지니까 그냥 저것만 쓴 걸로 하자.
>>>>>>> 일기 요약 <<<<<<<
1. 김진환 포카 성공적
2. 김지원 무대 미친놈임
2-1. 진짜 미친놈임 난놈이라고 평생 가수해라 제발
2-2. 금쪽이 다 까먹었었음 이거 쓰면서 생각남
3. 첫콘보다 소리가 훨씬 큼
4. 김진환 눈물
5. 트레저가 나보다 재밌게 놀았음
6. 앵콜, 앵앵콜 해도 해가 안 졌음
7. 다 아픈데 목만 멀쩡
8. 394,800원 씀 순전히 아이콘에게 가는 돈만
9. 정찬우 진짜 잘생겼음
9-1. 진짜 잘생겼다고
> 여기는 까먹고 이제야 쓰는 거
첫날보다 물 뿌리는 강도가 달랐음. 21세기 소방차 그룹은 건실했다. 내가 막콘 플로어를 포기했다는 점이 제일 후회된 시간이었음. 김지원이 생수 네 개 들고와서 나눠줄 때 진짜 개설렘.
그들이 생수를 잡으면 그것은 내게 성수로 돌아올 것이다.
그리고 남팬이랑 김지원이랑 물 같이 맞을 때 진짜 너무 신났음. 왜 신났는지 모르겠는데 김지원이 물 맞는 가 오랜만에 봐서 그런가. 쟤 진짜 신났구나가 보여서 좋았음.
근데 앵콜 때 생수 뿌리기 좋은 노래는 리듬타가 아니라 덤앤더머잖아요. 벌떼 두고 뭐 하냐고. 곡을 아껴주시길 바랍니다.
제발 생수를 신명나게 뿌리시옵소서. 부디 나 있는 곳에.
아이콘 콘서트. 김진환 눈물. 성공적.